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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일

학회 잘 마치고 마눌네 왔다. 학회 막바지에 옛 동료들하고 저녁 한 번 먹고, 흘러간 옛노래 토크했다. 다시 올 수 있을 지. 학회에선 전체적으로, 확인하고, 아이디어 수집. 요새 사람들이 뭐에 꽂혀 있는지 좀 더 알게 됐고, 그 정도. 사실 다른 일이 두 개 겹쳐서 저녁이면 일하느라 뭔가 학회에만 집중하진 못해서 아쉽다. 낮에도 꼭 듣고 싶은거 몇 개 듣고 그냥 자리 잡고 일한 때가 많았고. 시내 구경도 일요일 미사 뒤엔 거의 하지 못했다. 

올만에 본. 1년 반 만이란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가깝다. 중간엔 잠깐 바이에른에 일 보러 다녀왔고, 지나 만나서 밥 먹고, 토크. 어떻게 될 까, 앞으로 어디서 무엇을 할 까 설레기도 하고 고민도 되고, 지금 해야 하는 급한 일들을 주워 섬기며 중압감에 시달리기도 하는 한 주 였다. 한 편으론 잘 쉬고, 잘 먹고, 얘기도 많이. 여기 저기 오가는 교통편 속에서 책 두권 읽었고, 그렇게 이 시간은  즐겁게 보냈다. 일이 급하다, 다시 환기하자면. 일이 무척 급하고, 늦어졌다. 주말 일정이 즐비한 중에 정신의 줄을 똑바로 세워야 하기에 적어 둔다. 할 일이 많고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