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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깨질 것 같다. 
내일은 학기 마지막 날이고, 박사과정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발표와 회의가 있다. 준비 상태는 그냥 바닥이 빈 수영장같다. 나는 어디에 쓸모가 있는 사람일까, 한국에 무척 돌아가고 싶다. 집에서 그냥 밥 먹고, 동네 공원에서 산책하고, 떡볶이에 김밥 먹고 공상하고 싶다 지금.
자신감이 지난 몇 달 간 한 번도 들지 않았어. 그것 하나만이 나를 꽤 오랜 동안 지켜줬었는데, 그냥 보통도 안되는, 평범도 안되는 박사과정 중도 탈락자 같이 느껴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