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오늘 세미나

한 친구 발표 
보가 많은데 어도가 설치되면 물고기가 이동할 수 있어서 좋다는 점에 대한 연구. 한국 보에 어도는 14.9% 설치되어 있고 제대로 기능하는 어도는 4.9% (2013년 연구 인용). 어도가 균일한 간격으로 설치되어 있는 조정천이란 곳에서 민물고기 연구. 재밌었고, 좋았다. 

한 친구는 인공 어초 배치 연구. 인공 어초의 형태에 대해선 연구가 좀 있는데 배치를 네트워크 이론으로 분석하는 연구 해 보고 싶다. 비판이 많았는데, 바다에선 해류가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 호모지니어스한 공간 가정- 연결망 분석이 의미 없다는 얘기, 바다에 인공 어초 말고 짬이나 섬 등 다양한 노드가 있는데 그냥 인공어초만 연결망 보는 건 의미 없다, 등등. 물고기나 해저식생 자료도 부족해서 의미있는 것 보기 어렵다는 비판. 그래도 재밌었음. 인공어초는 꽤 많이 만들어 바다에 설치되고 있음 확인. 

한 연구는 마을 숲 연구. 마을 숲 공간 자료를 넣고 전국에 마을 숲 있을만한 곳 maxent 모델로 예측.  맥스엔트 모델은 Presence/Absence 자료가 균형 맞지 않은 경우에 유리하다고 함. 이 경우는 극단적으로 Presence 자료만 넣은 것.  이런 상황에 잘 맞는다고 한다. specificity 얘긴지 sensitivity 얘긴지 확실치 않았는데 찾아봐야 겠음.  맥스엔트 보형 자체는 문제가 좀 있는 것으로 나는 알고 있고, RF가 더 좋지 않을까 짐작했는디 여튼 밸런스드 자료 아닌 경우 좋다니.. 

한 연구는 지난 번에 잠시 소개했던 phylogenetic and functional diversity 연구. 이번에 흥미있었던 건 fogging 이란 샘플링 방법. 나무에 그물 치고 연기 피워서 곤충 죄다 떨어뜨리는 방법..... 곤충 센서스가 가능하다! 가스실이야 그러니까..  이렇게 안할 땐 스위핑이라고 잠자리채로 휘젓는 것도 하고 트랩 설치해서 곤충들 빠뜨려 잡기도 하고 뭐 그런 식인데, 형태상 따라서 방법은 다르게 쓴다. 

역시 오늘도 공짜 점심을 먹고 오도다. 공짜 점심은 있다.  

오는 길엔 BBC에서 주커버그 인터뷰 한 것 인상적였음. 이번에 애플 구글 등등과 함께 브레이크쓰루 상이란 걸 만들어서 과학에서 연구 돌파구 내면 돈 많이 주려고 하는 모양이고, 뭐 좋은 얘기 하다가.. 재밌었던 건, IT에서 잘하면 떼돈을 버는데 과학에서 잘해도 떼돈은 못 버니까 좀 떼돈을 주고 싶다 했는데, 굉장히 미국적인 사고방식이라고 생각들었다. IT로도 개인이 그렇게 떼돈을 버는 게 문제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새 연구에선 완군이랑 얘기하다 실마리를 하나 더 얻었다. A 대륙에서 U 나라로 오는 철새 숫자가 줄어드는 것 연군데, 일단 
1) A 대륙 전체 철새 개체군이 줄어들었는가
2) A 대륙 환경질 저하가 철새 개체군 감소에 영향을 주었는가
3) A 대륙에서 북쪽으로 날아가는 철새 숫자가 줄었는가  
4) 그 철새 숫자 중 U 나라로 가는 숫자가 줄었는가 - U 나라의 환경질과 관련 있는가 
5) U 나라에서 관측되는 철새 숫자가 줄었는가 - 줄어든 것인가 관측이 잘 안되는 것인가 

로 분해해서 생각하게 됐다. 그 전에는 다소 막연하게, 관찰되는 숫자가 줄었으니 A 대륙에 새가 줄었겠지 했는데 은근히 복잡했다. 
여튼 재미있는 연구가 될 것이라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