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명상이라

명상곡




아주 오랜동안 제목을 몰랐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곡이다. 30년도 더 전에 tv에서 봤던 만화였는데, 시골 쥐가 도시에 와서 허덕허덕 대는 내용 아니었나, 어렴풋이 그런 기억만 있다. 
고생하다가 파김치 되어 집에 들어가는 길가에 차들 헤드라이트가 번지고, 이 음악이 나왔던 기억만 있다. 오늘 좀 지쳐서, 의자에 퍼져서 완전 소중한 오디오를 켜니 이 음악이 나와서, 제목을 보니 이렇게, 명상곡이었다. 

지치는 중이나 몇 가지 집중한 일들이 끝이 보이고 있다. 정말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드는 데, 다른 사람들을 너무 고생 시키고 있는 것 같아 무척 지치고 무력해 질 때가 있다. 
난 정말 열심히 하고 있는데, 그걸 잘 정리해서 보여주는 것도 중요한 데 진짜.. 


요새는 건조지대 논문을 하려고 엄청 자료 보고 정리해서 결국 1971년 부터 자료 정리 끝내고, 작은 소지역 별로 회귀분석하는 것을 진행했다. 분석 방향 놓고 논의가 길었고, 결국 내 고집을 부리고 있는 참이다. 거스르지 않는 선에서 고집을 부리는 데, 이상한 방향으로 타협이 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 꼭 필요하지 않은 어려운 길을 더 어렵게 가게 됐다. bootstrap + stepwise regression 이라니..  그래도 어떻게든 stepwise 의 문제점을 보완하려고 초기 모형을 달리하며 반복하고, 의사결정 트리 분석을 쌍대로 붙이는 등의 구지 하지 않아도 되지만 방어술 차원에서 붙이는 일들이 많다. 배우는 건 많이 있다, 어렵고, 알아주지 않는 일을 괜히 복잡하게 한다는 그런게 좀 우울할 때가 있다, 어쩔 수 없이. 

작물 분석은 엄청난 삽질 끝에 다시 원래 수준으로 돌아왔다. 건조지대 논문도 이것도 처음 부터 자료를 다 다시 만들었다. 개선된 점도 있고 그냥 확인만 한 점도 있으나 이젠 좀 믿을만한 숫자를  확보한 기분이 든다. 작물 분석도 어떻게든 좀 늘리려고 해서 2014년 까지 준비했는데, 역시 좀 쓸데 없는 일을 한다는 인상을 주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ucinet 논문은 하나는 수정후 재투고 판정이 났고, 하나는 이제 좀 산을 넘어가는 기분이 든다. 네트워크 분석을 적용하는 이제, 두 번째 논문이 특히 흥미로운데, 요새 내가 다루는 문제가 대부분 그렇지만 어느 시점 부터는 별로 찾아봐도 답이 없다. 답이 있는 건 나 논문이 나갔단 얘기겠지. 그래도 첫 번째 논문에 의의를 두는 건, 작은 규모 데이터로 연습하는, 좋은 공부가 된 것 같다. 

여튼 R이 좀 늘었다 요새. 이것도 재밌는 게, 공부하면 할 수록 끝이 없는 것 같다 정말. 

끝나는 건 아무 것도 없지, 역시 그렇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