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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뭐...


일을 많이 했다. 책도 좀 읽고. 머피 머신러닝 책 계속 읽고, 딥러닝 책 번역 나온 것도 쭉 읽고 있다. 아무래도 몇 번 반복해서 읽다보니 그림이 좀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다. 그.... 빅 그림. 딥 그림.

하반기에 과제 제안서 내기로 했는데, 신진 연구자 과제로 생각하고 준비 중.

cg (conjugate gradient) 탐색법에 대해 새로이 좀 놀랍게 생각하게 됐다. 근데 간단한 것 들 이지만 최적화 문제 풀어보면 BFGS 쪽 결과가 보통 더 좋았는 데.. 대충 자료가 엄청 많고 파라미터도 많을 때 유용하다 그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다 지금은. 여튼, 개념을 제대로 공부한 건 처음인데, 아 뭔가 콜롬부스 동전 같은 것.

1학기 마무리 되어 가고.. 많은 일이 있었는데, 그냥 나름 최적화 해서 살고 있다, 그 정도. 서버실 이사 하면서 정리도 많이 하고, 옛날 컴퓨터 부품들 재조립해서 나눠 주기도 하고, 자리도 옮기고, 모드도 바꾸고, 일 하는 습관도 많이 바꿨다. 알게 모르게 여기서 하는 일이 훈련이 많이 되고, 사람들을 설득하는 과정이란 게 단지 시간 낭비 만은 아니라고 생각하게 됐다.



오래된 싱크패드를 하나 가져다 고쳐서 쓰고 있다. 화면뒤에 형광등도 바랜 늙고 뚱뚱한 t60. 메모리랑 디스크랑 갈고, 배터리 까지 갈고, 구지 필요 없는 데 그렇게 시간을 들였다. 과거에 대해 쓰고 싶을 때가 있을 것 같고, 그 때 이 자판을 누르고 싶었다, 오래된 타자기 마냥. 뭐 즐겁게 작업했다. Fedora 설치하고, 뭐 다 있지 뭐. 텍도 있고 알도 있고. 너도 있고, 나도 여기에 이렇게 살아 있다. 아직 까진 즐겁게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