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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월요일 화요일은 수은 프로젝트 마감을 했다. 명절에 나와서 하려니 고로운 것 보다 날이 춥고 밤엔 히터가 강원도의 겨울을 감당할 수 없어 추워 고생. 또 그렇지만 많이 배우고, 다매체 거동 예전에 수업 들었던 것 떠올려가며, 아주 어렸을 때 들었던 화학 수업 시간을 끄집어 내며 마무리 했다. 지금 다 해결하고 난 뒤의 문젠, 분이나 초 단위로 구성되어 있는 거동 방정식을 시간 단위 자료랑 어떻게 붙일거냐,. 모델링에선 아주 고전적인 문제가 여전히 완전한 해결에 이르지 못했다. 시간을 많이 썼다 이 과제 불 끄러 투입 돼서. 배운 게 많다 그래도, 긍정적으로 소화 하려고 해. 

몽골 자료 PCA 결과 서술 부탁 받아서 하는데, 아 이게 생각보다 깊게 들어가게 됐다. PCA 자체는 그리 복잡하지 않은데, loading을 계산하고 화면에 출력하는 방법에 상당히 흥미로운 소프트웨어 마다 차이가 있었다. 간단히 말하자면, pca 스코어 플롯 (흔히 보는 pca 결과 바이플롯)을 그리고 그 위에 로딩 화살표를 얹는 과정에서, 최대한 한 화면에 잘 담기 위해서 여러 방법이 고안되어 있다는 것. 그래서 스코어 플롯의 스케일링이나 로딩 플롯의 스케일링이 생각보다 복잡하다는 것이었다. 이 부분은 적어서 도우너 선생님 연구실 게시판에 한 번 올려야겠다 생각했다. 그리고 R에서 princomp 와 prcomp의 차이도 이번에 확실히 알았다. eigen decomposition 을 쓰냐 singular value decomposition 을 쓰냐 차이고, 결과적으론 svd를 쓰는 prcomp가 더 바람직하다 (source: http://stats.stackexchange.com/questions/20101/what-is-the-difference-between-r-functions-prcomp-and-princomp). 무엇이든 정확히 알려고 하면 아직도 많이 부족하고, 배울 게 너무 많다는 생각이 또 들었다. 갈 길이 여전히 많이 남았다. Robust regression에 대한 고전 자료를 읽음서 또 뭐 할일 하나 하고 있다., 1월에 다 끝냈어야 하는데.. 

주말엔 신년회 두 곳을 갔다. 술은 많이 하지 않았는데 두 번 다 늦게 까지 자리가 이어져서 좀 피곤하나.. 요새 내가 모임에 다녀오며 항상 하는, 다들 잘 살고 있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고, 대견하다는 것. 아침엔 서울에서 미사 보고 낙성대 할리스 나와서 요사이 표준적인 주일 일과 진행. 마무리 할 일이 많은데 시간이 부족하다 언제나 처럼. 생활에서 조금씩 아껴서 부족분을 채워야 하는데, 오늘 미사 보면선 그렇게 기도했다. 하느님 제가 너무 게으릅니다. 이거 도대체 어떻게 하실 겁니까. 

독어 학원 이번 주도 전출. 선생님과 천천히 가까워지는 느낌, 가끔 애들 뭐 시켜 놓고 오셔서 농담도 하시고, 독일 아재 개그 오랜만에 듣는 재미가 있다. 독일어 공부는 역시, 반복해서 절감하는, 단어의 성(gender)를 외워야 된다는 것. 성을 외우지 않으면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어떤 지점이 있다..  토마토는 파스타를 여성이 선호하고, 우유는 내가 좋아하니 여성, 자전거는 참 에너지 중립적이야, 남자는 커피!, 하지만 아이스커피는 스위트하게 여성, 콜라는 피자랑 같이 먹으니까 여성, 왜냐하면 피자도 여학생 영양간식이라 여성, 이렇게 성차별적이고 젠더 중립적이지 않은 나름의 암기 방법을 만들고 있다. 

몇 단계의 사고 단계를 거쳐 어렸을 때 재밌게 들었던 심리 테스트가 떠올랐다. `유리' 에 대해 자기가 가지는 심상을 말해 보라는 것. 마음 속에 유리를 떠올리면 어떤 생각이 나는가? 기억 나는 대답 중엔 차갑다, 예쁘다, 깨끗하다, 가지고 싶다, 거울, 색깔이 들어 있다 같은 평범한 것도 있지만 깨고 싶다, 아프다, 비싸다 같은 대답을 하는 특출난 청춘들도 있었다. 유리는 독일어에선 중립, 그러니까 das Glas 다. 이 심리 테스트의 명목적인 목적은, `사랑' 에 대한 자기의 무의식을 드러내는 것이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