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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샌

일이 많고 힘들다. 다 중요한 일인데, 제대로 하는 일이 하나도 없는 것 같아 불안하고 초조해진다.

올해 계약에 복잡하고, 좀 심란한 게 많았는데 오늘 일단락이 됐다. 몇 번을 계약서를 고쳤는지 모르겠고, 이런 걸 왜 하고 있나 생각이 계속 들었다. 수은 등 과제를 새해에 두 개 마무리 했는데, 둘 다 비슷한 기분. 이런 걸 왜 사람들이 많은 돈을 들여서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런 생각. 엉망인 것에 뭔가 또 엉망을 더하면서 돈을 받고 있는 건 아닌가, 그렇게 계속 살 순 없다고 생각했다. 

원고도 그렇고, 뭔가 답답하다. 왜 명백한 문제가 있는데 그걸 말로 방어하면 원고를 내야 할 까, 그런 고민이 계속 들어 우울했다. 이해 할 수 없는 일들을 처리하는 데에 점점 익숙해 진 것 아닌가 문득 겁이 났다. 울적하고, 시간이 많이 지나고 있다는 데에 속이 상한다. 행정 등 할 일이 너무 많고 부담 스럽다. 연말정산도 해야 하는데 생각만 하고 있고, 답답하다 스스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