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책을 읽다가

2012.03.06 19:36 from 분류없음
요사이 책을 다시 읽는 게 몇 권 있다. 앙리 피렌느 도시학 고전이랑 다소 폭 넓은 시각으로 쓰인 경제사상사 책 - 보수적인 역사학자가 썼으나 꽤나 읽으면서 도움이 되는 - 마르탱 게르의 귀환도 다시 읽고 있다. 한 주 쯤 전에는 석사 때 부터 들고 다니는 논문 더미를 정리하면서 예전에 공부했던, 인쇄했던, 노트했던 주제를 한 번 흝어볼 수 있었고, 뭐랄까 그냥 깊은 자괴감에 빠져들었다. 공부 열심히 했고, 그런대로 방향도 잘 잡아가고 있었던 것 같은데.. 뭐 하고 있지 지금.. 그냥 생활에 파묻혀서 허덕허덕 그 날 그 날 할 일에 치여 사는 지식의 일용 잡부  같은 기분이 계속, 계속 나를 괴롭힌다. 잊어가던 공부에 대한 내 꿈이 날이 따뜻해지면서 슬금슬금 기어나오는 기분과 함께. 내 학위논문 뼈대를 세워놓고 보니, 왜 이리 황량한지, 쓸쓸한지. 뭘 한 건지 지난 3년 간, 나 더 재밌는 것 하고 싶은데. 왜 이리 시간은 없고 뭔가 중요하지 않은 일에 쏟고 있는 것 같지 하는 자책감. 
한 가지 설명은 내가 그간 몇 년 간, 분석의 방법에 집중했었다는 것이다. 아주 틀린 말은  아니고,  문제의식의 다채로움에 비할 수 없이 초라했던 분석적 사고방식을 개량하는 데 퍽 많은 시간을 밤을 쏟았다는 건 가끔 자랑스럽기 까지 하다. 이제 무언가 지난 10년 동안 다른 가지로 자라나던 것들을 합쳐보고 싶은 마음, 그걸 가지고 무언가  아름다운  논문을 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고 또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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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ave

2012.02.29 04:30 from 분류없음
http://stat.epfl.ch/webdav/site/stat/shared/Regression/EPFL-Sweave-powerdot.pdf

http://www.stat.uni-muenchen.de/~leisch/Sweave/Sweave-manual.pdf
http://biostat.mc.vanderbilt.edu/wiki/pub/Main/TheresaScott/ReproducibleResearch.TAScott.handout.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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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2012.02.09 23:21 from 분류없음
깨질 것 같다. 
내일은 학기 마지막 날이고, 박사과정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발표와 회의가 있다. 준비 상태는 그냥 바닥이 빈 수영장같다. 나는 어디에 쓸모가 있는 사람일까, 한국에 무척 돌아가고 싶다. 집에서 그냥 밥 먹고, 동네 공원에서 산책하고, 떡볶이에 김밥 먹고 공상하고 싶다 지금.
자신감이 지난 몇 달 간 한 번도 들지 않았어. 그것 하나만이 나를 꽤 오랜 동안 지켜줬었는데, 그냥 보통도 안되는, 평범도 안되는 박사과정 중도 탈락자 같이 느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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