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일이 좀 많이 걸려 있긴 한데, 그래도 너무 눌리지 않고 그 틈에서 기분 좋게 숨 쉬고 있다. 두꺼운 이불에 깔려 있으나 따뜻하다, 믿으며. 오늘은 서울 집 근처에서 미사 보고 할리스엘 나왔다. 오늘 미사에선 여기 부제님이 강론을 하셨는데, 아 뭔가 이,.. 체 게바라 책이 인용되는 느낌은 뭐랄까.. 여튼 미사도, 기도도 오늘 성의 있게 드렸다. 어젠 외가, 처가, 친가 그랜드슬램 이뤘다. 잠깐 702 만나 경리단 다녀옴. 가서 맥주도 마시고 커피도 마시고, 날씨가 좋아 산책도 긴 것으로 했다. 그제는 집에서 빨래를 세 통 하고, 뜨거운 물로 바닦 걸레질을 하고, 엄청나게 2달 치 청소를 했다. 짬짬이 메일 주고 받고, sentinel-2 위성 사진 처리하고, 논문 쓰고, 플리커 데이터 처리 도 하고 그..
라디오에서
노래 나오는데 이건 마리가 생각이 난다. 술 마실 때 마다 이 노래를 내가 끝까지 부르는 걸 그렇게 보고 싶어했는데, 가사를 까먹어서 항상 부르다 말고, 언젠간 돌아가서 꼭 처음 부터 끝까지 불러 주리라 그 약속을 지키리라 꼭. 요새 학원에서 배우는 게 이 노래 정도 수준인데, 여튼 학원 재밌다. 빠지지 않고 있고 신기하게도, 가서도 뭔가 열심히 하는 우등생 아저씨 분위기로 앉아서, 대답도 열심히 하고, 단어 시험도 1등해서 선생님한테 선물도 받고 그러고 있다, 좀 옆에서 보면 우습겠으나.. 고등학교 때 음악 시간에 이것, 그리고 이탈리아 가곡인 오 솔레 미오 두 곡이 기억이 나고,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직도 생각이 나지만, 노래가 아니니까. 질문하신 가사는 이렇습니다 ^^ Ich liebe di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