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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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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샌 일이 많고 힘들다. 다 중요한 일인데, 제대로 하는 일이 하나도 없는 것 같아 불안하고 초조해진다.올해 계약에 복잡하고, 좀 심란한 게 많았는데 오늘 일단락이 됐다. 몇 번을 계약서를 고쳤는지 모르겠고, 이런 걸 왜 하고 있나 생각이 계속 들었다. 수은 등 과제를 새해에 두 개 마무리 했는데, 둘 다 비슷한 기분. 이런 걸 왜 사람들이 많은 돈을 들여서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런 생각. 엉망인 것에 뭔가 또 엉망을 더하면서 돈을 받고 있는 건 아닌가, 그렇게 계속 살 순 없다고 생각했다. 원고도 그렇고, 뭔가 답답하다. 왜 명백한 문제가 있는데 그걸 말로 방어하면 원고를 내야 할 까, 그런 고민이 계속 들어 우울했다. 이해 할 수 없는 일들을 처리하는 데에 점점 익숙해 진 것 아닌가 문득 겁이 났다. ..
글쓰기 오웰의 `나는 왜 쓰는가(Why I write)' 중 `정치와 영어(Politica and the English language '. 논문 글쓰기에도 대부분 적용되는 지침이다.i. Never use a metaphor, simile, or other figure of speech which you are used to seeing in print.ii. Never use a long word where a short one will do. If it is possible to cut a word out, always cut it out.iii. Never use the passive where you can use the active. iv. Never use a foreign phrase, a scie..
이번 주는 월요일 화요일은 수은 프로젝트 마감을 했다. 명절에 나와서 하려니 고로운 것 보다 날이 춥고 밤엔 히터가 강원도의 겨울을 감당할 수 없어 추워 고생. 또 그렇지만 많이 배우고, 다매체 거동 예전에 수업 들었던 것 떠올려가며, 아주 어렸을 때 들었던 화학 수업 시간을 끄집어 내며 마무리 했다. 지금 다 해결하고 난 뒤의 문젠, 분이나 초 단위로 구성되어 있는 거동 방정식을 시간 단위 자료랑 어떻게 붙일거냐,. 모델링에선 아주 고전적인 문제가 여전히 완전한 해결에 이르지 못했다. 시간을 많이 썼다 이 과제 불 끄러 투입 돼서. 배운 게 많다 그래도, 긍정적으로 소화 하려고 해. 몽골 자료 PCA 결과 서술 부탁 받아서 하는데, 아 이게 생각보다 깊게 들어가게 됐다. PCA 자체는 그리 복잡하지 않은데, lo..
논리적 궤변 Schopenhauer는 개념을 함부로 사용하게 되면 논리적 궤변을 학문적인 논증으로 위장시키게 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하나의 도표를 보여준다. 이 도표에서 그는 “여행의 개념”을 예로 든다. 여행 개념의 “범위는 다른 네 개의 개념 영역에 관련되어 있어, 설득하는 사람은 이 네 개의 개념 중 어느 것으로도 마음대로 넘어갈 수 있다. 이 네 개의 개념은 다시 다른 범위에 관련되어 있고, 그 중의 몇 개는 동시에 두 개 내지는 여러 개의 범위에 관련되어 있어, 설득하는 사람은 이들 범위를 통과해 언제든 그것이 유일한 길인 듯이 마음대로 자신의 길을 택하여, 결국 자신의 의도에 따라 선이나 악에 도달하게 된다.” (Arthur Schopenhauer, Die Welt als Wille und Vorstell..
갑자기 신년회 때문에 예전 사진을 뒤적였다. 외장 하드에 따로 담아 놓아서 평소엔 볼 일이 없는데, 스캔된 것으론 99년 부터 있고, 디지털 사진은 2002년 부터 있었다. 다들 젊었고나. 난 이상은의 언젠가는 노래가 좋은 것 보다, 그 가사를 23, 4 때 그가 직접 적었다는 것이 놀랍고, 호감이 간다. 그리고 사진 찍는 것은 멋진 일이란 걸 새삼 깨달았다. 지금은 개인사를 남기기 편리한 시대다. 타임머신은 불가능 하다고 한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