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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원고 쓰고, 조금 일찍 나와서 서울에 왔다. 연구실 저녁 식사. 애들이랑 잘 먹고, 무언가 중경삼림에서 뛰쳐나온 듯한 사람들이 일하는 중국 요리집에서 맥주를 한 잔 했다. 

서서히 회복 되고 있다고 생각했다. 아픈 데가 있으면 확 터뜨려서 아프고 낫는 편이 좋다고도 생각했고, 그래도 그러면서 사람들 괴롭히지는 않아야 한다, 역시나 또, 어른이 좋은 어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연구실 애들이 보면 내가 그렇게 어려 보인다고 한다. 외면 말고, 내면이. 그게 나도 좋았는데, 이제는 이러 이러해서 그렇게 살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얘기했다. 어쩐지 이제는, 소년 같은 삶 보다 언제고 믿을 수 있는 아버지 같은 삶이 살아 보고 싶어졌다. 신뢰 할 수 있는 사람, 감정 표현도 조금 부족하게 그냥 웃고 마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이제는. 

하지만 여전히 창의적이고 싶고, 새로운 것을 하고 싶다 언제나. 같이 가지고 갈 수 있는 가치일 지 또 생각 해 보는 밤이다. 보통 이런 건 결론을 낼 필요는 없다, 경험적으론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