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2013. 4. 18. 20:39
늘의 말씀 

If I must needs glory, I will glory of the things which concern mine infirmities. 

고린도 후서 11장 30절.

교회 친구가 무척이나 보고 싶고나.  그런 사람을 만나서 잘 먹고 잘 살아야 하는데, 또 어디 있을까. 

진화론 관련 설교를 듣고 결국 한 달 정도 빠지다가 마지막에 다시 인사차 들렸을 땐 동성애자 차별 금지법 반대 서명을 받고 있었다. 무척 지쳤고, 다시 돌아올 수 있을 지 자신이 없었다. 홈즈에게 상담을 받고 나서, 차별 금지법이 헤이트 스피치 금지법 과 같이 자유주의 원칙에 위배될 수도 있는지 같이 법안 들여다 보고 확인을 했다. 차별이란 걸 너무 넓게 정의해서 위험할 수는 있지만 형사가 아닌 민사로 보내는 등 한국 사정에서 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결론 내렸다. 그리고 교회에서 이걸 자유주의에 위배된다고 반대하는 것도 아니었고. 마지막으로 내가 교회를 떠났던 게 예전 사립학교 법 만들어질 때 서명운동을 받던 장로님 강권을 받고나서였는데, 다시 찾아간 교회에선 차별 금지법 - 사실 동성애자 차별 금지법이 아닌데 그렇게 포장되고 있었다 교회에선 - 서명이 등을 떠밀었다. 

짬짬히 먼 북소리 읽고 있는 중. 이탈리아 여행 안 간 건 어쩌면 잘 된 일 일 수도.  언젠가 부턴 안전하고 편한 곳만 다니게 됐다. 

교회 친구는 차별 금지법 반대 서명에 아무 문제를 느끼지 않는다고 했다. 그럼에도 그저 좋았다. 그리고 성경은, 또 여전히 위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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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