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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정말 많이 바빴다. 과거에 게을러서 그렇다. 

smote 리비전 마쳤고, fractional vegetation cover 투고 작업 마쳤다. 지난 주에 연결망 잘 끝냈고, 내 식물 생육 발표도 어찌저찌 마쳤고, 학교 사람들을 여러 팀 만났다. 지원서 한 군데 내는 것 어떻게 끝냈고, 원고 프루프 리딩도 하나 마치고, 두개 만 더 잘 하면 된다. 비엔나 출장 예약했고, 연말정산도 반나절 만에 어떻게든 했고, 자전거도 고쳤고, 성당 교리도 빼먹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지오사이언스 스페셜 이슈 결국 못 냈고, 아직 쌓여 있는 일이 많다, 원고 진지하게 보아야 할 것 두개. 생육 논문 써야 하는 것, ngc 제안서 제출, 3월 15일 까지 또 지원할 곳 하나 있고. 

밤에 잠 줄이고, 놀지 않고 열심히 하고 있다 다행히. 체력, 집중력이다. 리듬, 파워, 집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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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EGU 초록 낸 것, 구두 발표 승인이 났다. 아 어쩐지 떨리는 고만.. 

크리스티나 온다고 하고, 아마 몇 더 있을 듯 하다. 물어본 몇은 못 온다고 했는데, 나중에 바이 들러서 보고 올 것 같다. 학회에 친구들이 온다고 내 발표를 들으러 올 수 있을 지는 회의적이다.. egu도 agu처럼 몇 천명 단위로 참석하는 곳이라 그냥, 백화점 식으로 구경한다 생각하려고 한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발표가 첫 날이라, 둘째 날 부턴 마음 편하게 돌아 다닐 듯. 

빈은 이번으로 세 번째 길게 가는 건데, 그래서인지 막연하나마 친근하다. 여행을 두 번 길게 가서 뭐 많이 돌아다녔는데, 언제나 하루키가 지루하다고 했던 도시, 란 생각과 프라터에 가면 유명한 영화 생각이 나고 그렇다. 학회장이 큰 도나우 건너편에 있는데, 보통 여행은 강 서쪽 구도심에서만 한다. 지난 번 여행 때, 진짜 도나우를 보겠다고 고집 부려서 희라랑 야밤에 전철을 타고 나섰다가, 우리로 치면 양화대교 교각 만 보다 왔던 기억이 새록새록 하다. 나중엔 트램에 승객도 없고, 정말 뭐 총이라도 맞는거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도나우는 작은 도나우만 보면 된다고 한다, 알고 보니. 돌아오는 길에 분식 먹었던 것 생각난다. 어디서나, 야식은 과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