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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편지

생일 잘 보냈고, 생일 축하해 줘서 고마웠어요. 덕분에 올 한해 또 곱게 늙어갈 수 있었습니다. 아니타네 가족이 와서 잘 놀고 갔는데, 언제나 즐거운 모임이다. 아니타로 부터 처음으로, 직접 구운 생일 케잌을 받았다. 크리스랑은 위스키 친구가 돼서 같이 테이스팅도 가고 매번 새로운 위스키 품평하며 저녁을 먹는데, 일 외적으로 만난 사람 중에 제일 가깝고 편안한 것 같다. 어딜 다니던 시간이 조금 흐르면 이렇게 가까운 사람들이 생긴다. 때론 이어지고, 생각보다 자주 연락이 닿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나일 들고 나서 잘 하게 된 것은, 오랜동안 만나지 않던 친구를 만나도 반갑고, 어색해 하지 않는 것 아닐까 싶다. 언젠가 부턴 2년, 3년에 한 번 봐도 어제 본 것 처럼 반갑다. 가을엔 오랜 친구들 만날 수 있어 좋았고, 이번 겨울엔 서울에서 또 다들 만나야지. 어떤 이는 10년이 됐고, 어릴 때 만난 친구들은 벌써 두 번째 10년을 돌아나왔다.   

비행기 타기 전 급한 마음으로 밀린 일을 어떻게든 줄여 보려고 애쓰고 있다. 서울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