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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나처럼 성급하면, 계약을 할 때 안의 조항을 조목조목 따져보지 못하는 것 같다. 배워야지 이제라도. 그 때는 뭐 졸업하고 월급만 받으면 날아갈 것 같았으니..  어떻게 지나갔나 돌아보면 화도 치밀고, 하지만 정말 이번에 해 주는 게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회사를 어렸을 때 다녔고, 그 안에서 미래를 보지 못했던 뒤에, 아마도 너무 쉽게, 아 나는 회사는 못 다니겠다 맘 먹었다. 그리고 그 후 오랜동안 영향을 줬다. 벌써 10년 도 전 얘기다. 한국에서 포닥 기간이 너무 힘겨웠어서 돌아갈 생각을 하면 겁이 나고, 다른 사람들이 뭐라 해도 잘 귀담아 듣지 못하고 있다. 몇몇 자리를 찾은 친구들은 그래도 와서 좀 버티다 보면 괜찮아지고, 내 영역을 만들 수 있다는 데, 그게 그렇게 쉽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요새 며칠 꿈자리가 사납고, 그 때 사람들 생각에 다소 눌려 있다. 생각만 해도 숨이 막히고 답답하다. 이 또한 극복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