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시 박물관. 숙소에서 시내 중심으로 진입하는 길목에 있었고, 뒷 뜰이 호젓했다.
벽에다 흰 페인트로 바로 칠해버린 안내 표지
저걸 동독 식이라고 말해야 할 지 아직 좀 확신이 부족하다. 구 동베를린 지역 가서 비슷한 아파트에 묵었던 적이 있는데, 많이 담진 못했는데 라이프치히에 거기서 봤던 것 같은, 모듈화 된 공동 주택이 많았다 여기저기. 그리고 많이 담진 못했는데, 확실히 구 서독 지역하곤 차이가 있다 거리 다니다 보면. 가을에 신문 기사 보고 놀랐는데, 구 동독 지역 주민과 결혼하지 않겠다는 사람이 굉장히 많은 설문 결과가 실려 있었다. 가끔 애들이 얘기하는 거 듣다 보면, 애들 끼리도 알게 모르게 쟤는 동독 출신 서독 출신 나누는 것 들을 수 있다. 20년 됐다 여기 통일 된 지.
구 동독 지역 도시에 가면 항상 볼 수 있는 사회주의 시대 신호등 마크. 이걸 관광 상품으로 만들어서 동베를린이나 드레스덴 가면 악세사리 많이 판다. 근데 좀 웃기다 하여튼.
술먹고 전화 박스 부시는 거야 뭐 어딜 가나 있어서, 일반화 하고 싶진 않다. 다만 꼭 동독 쪽 도시였다 아니다를 떠나서, 독일에선 시 재정 상황 따라 도로 보수 상태는 많이 다르다. 잘 산다는 바이에른 안에서도 홒 같은 도시는 굉장히 낙후 돼 있었다, 시에 가서 한 번 담당자 만나 인터뷰 했는데, 좀 놀랐다. 독일에서 바이에른이면 제일 잘 산다는 곳인데도.
이거 두고 두고 생각나는, 비용을 절약하려는 건지 예술성을 살리려는 건지 모르겠던 벤치.
시내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광장에서. 저 오른쪽 건물 위의 동상 때문에 찍은 사진인데, 사회주의 역군들 상을 여전히 세워뒀고, 사회주의 선전 문구도 그대로 남겨 뒀다. 적질 않아서 정확히 기억을 못하겠는데, 열심히 일하자 같은 거 였나..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였나..
예전 동독 비밀 정보부 관련 자료를 전시한 박물관.
가운데 포스터에 '아버지의 영화는 죽었어' 라 쓰여있다. 독일 영화 50년전 같은 건데, 대충 느낌으론 60년대 70년대 혁신 영화에서 아마 사용했던 문구 아닌가 싶다.
지금까지 본 자전거 거치대 중 가장 비용이 많이 들었을; 석조의 압박이 있었다.
이 사람 모르는데, 자세히 보면 손에 맥주병을 애들이 들려놨기에;; 라이프치히 대학 학생식당 앞에 있던 동상.
이게 그.. 우리 대학 식당을 2차대전 벙커로 생각하게 만들어 버린 라이프치히 대학 멘자. 전체적으로 건물을 다 새로 개수했는지 현대미술관 같은 느낌으로 변해 있었다.
들어가려다 영 안에 침침해서 결국 포기한 카페 바움. 유럽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카페라고 했다. 지난 번에도 잠깐 썼는데, 유럽에 커피는 빈 공방전 때 오스만 제국군을 통해서 전해졌다고 한다. 그래서 빈 카페들이 엄청 유명하고, 커피도 상당히 - 이 동네 기준으로도 - 해괴한 종류가 많았다. 라이프치히에서도 좀 뭔가 마셔보고 싶었는데 여차저차해서 그냥 통과.
벽을 가득 채운 그림. 이거 말고도 군데 군데에 건물 치장해 놓은 곳 있었다. 좀 의미를 더 알아볼 수 있다면 좋았을 텐데. 민주주의 자유 그런 표어 적힌 걸로 봐선, 그리고 위의 Wir sind das Volk 란 독일 통일 시의 유명한 구호로도 그 시기의 시위를 묘사한 것 같긴 하다. 라이프치히가 독일 통일 운동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했던 건 책 보다 보면 자주 나온다. 박물관 같은 곳 가서 봐도 그렇고, 동유럽 중에서도 특히 독일은, 북한 보다는 10년이나 15년 전의 중국에 더 가까웠던 것 같다.
여기서 부턴 바흐가 일했던 성당. 무덤 있고, 지난 번에 적은 그런 곳.
스테인드 글라스가 바흐를 주제로 만들어져있다, 다소 특이. 하긴 워낙 바흐님이 유명하셨으니 당대 부터..
마르크스 사진 붙어있길래 무슨 강연회 하나 하고 뛰어가 봤더니 브람스였다.
;;;
날씨가 참 좋았군 다시 보니..
sigma dp2x. 20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