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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antum computer passes speed test http://t.co/nMWORI6pqu

Most distinct species mapped http://t.co/xk2a2SOsgp
이 기사 여러가지, 다양성 연구의 측면 보여준다. 교육적이야. 

Hollande: Europe's identity at risk http://t.co/vloEOkzFda




내가 예전엔 뭔가, 집중해서 꾸역꾸역 하는 성격이 있었다. 열 시간이고 그냥 앉아서 쓰고 치고 하는 그런 맛이 있었는 데, 대학원 다니다가 어느 날 그게 사라졌다. 기억이 나는 건 대학원 건물 5층에서 보고서 쓰나 과제하나 그렇게 밤을 새고 있었는데, 얼굴에서 김이 나고 몸에서 열이 뜨끈뜨끈 오르는 게 느껴졌다. 뭔가 이렇게 계속 하면 머리가 터져 버릴 것 같은 불안감이 한 번 들고, 그 뒤 부턴 그렇게 밤 새서 몸을 축내는 일을 잘 못하게 됐다. 어거지로 논문 쓸 때도 무리했고, 박사 들어와서도 간간히 자료 정리하거나 발표 준비 할 때 집중한 적이 있긴 한데, 예전 처럼 열 시간이고 열두 시간이고 그것만 하는 식으론 잘 안되고, 한 삼십 분 하고 멍때리고, 쉬다가 딴 짓 하고, 놀고 잡 생각하면서만 밤을 샌다. 그게 안타까우면서도, 몸이 무릴 하지 않게 자연스레 조절하는 거라 생각하곤 했다. 
요새 조금 집중할 때가 있는데, 완전하진 않지만 고등학교 때나 학부 때 비슷하게 트랜스 상태에 들어가 있을 때가 있다. 심리적으로 뭔가 치료가 된 걸 까? 아니면 위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까. 꾸역 꾸역 막 하는 것, 잘 못하고 있었는데 요샌 그래도 그렇게, 어떻게든 어거지로라도 붙어 앉아서 딴 짓 안하고 일하는 것. 사회 생활을 끊은 것도 사실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돌아보니. 워낙 쉽게 흐트러지는 터라 혼자 있지 않으면 힘들어,  좀 신경 끄고 살 수 있다면 그것도 편리할 텐데, 뭔가 그렇게 하긴 쉽지 않다. 사람들 안 마주치는 게 유일한 해답이었다. 

꾸역꾸역


꾸ㅕ
  ㄱ  

오늘 레터 초안 썼고, 독작;; 해서 메일 두 개 보냈고, 자기 전에 4주차 채점 끝낼 계획이다. 그리고 변경된 대로 원고 목차도 다시 고쳐서 배포해야겠다. CV 계산도 다 끝내겠다. 

내일은 이사간 집에서 관리인 아저씨 만나고, 레터에 사인 받고, 시청 나가서 주소 변경하고, 지오노드 서버 정보 업데이트하고, RSPB 중간 보고서 써서 보내겠다. 다 하면 만화 봐야지 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