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생각했다. 그동안 여자들에게 했던.
거짓말 하는 거 싫어서 아예 사실을 말하기 싫으면 말을 않곤 했다. 지금도 그래서 아예 사람을 피하게 될 때도 있고, 그냥 복잡하면 피해 가자는 게 언젠 가 부턴 몸에 밴 것 같다. 여자들 한테는 그렇게 안 하고 그냥 마음에 없는 말도 하는 걸 배웠는 데 그게 몇 년이 됐는 지 돌이켜 보면, 아무 감정 없이도 천연덕 스럽게 사랑한다느니 말을 한 건 아무리 길게 잡아도 4년은 안 됐을 것 같다. 그리고 사랑한다는 말을 할 정도가 된 사이에선, 한 번은 그렇게 되길 그저 바라던 사이에서 마음에 없는 칭찬을 하기도 했는 데, 평소 말 하는 꼬라지를 생각해 보면 그 표리 부동함에 스스로 놀라고, 그래도 위화감을 느끼지 못 함에 한 번 더 놀라는 모습이 있다. 진실하지 않게 그냥 듣기 좋은 말을 하고 있는 것 보면, 정말 이상하고, 몇 달 있다가 갑자기 속이 쓸리는 기분이 들어 편치가 않다. 그냥 문득 오늘 마리네 집에서 다빗이랑 잘 놀고 들어오다 오랜만에 마신 위스키 때문 인 지, 그 여자 저 여자 좋아할 때 마시던 위스키 콕 때문 인지 그 때 생각, 저 때 생각. 정말 내 모습이 역겨운 데 그걸 아무도 기억하지 않으니 구지 시간을 할애 해서 되짚을 필요가 없나, 나는 결국 적어도 그 몇 명 에게는 그저 사탕 발린 말을 해서 뭔가 얻어내려 했던 조잡한 인간 였다는 데에, 아 뭐 그럴 수도 있지, 앞으론 그러지 않을 것 같아 그래도. 왜 그걸 실패 한 후에 여자 들에게서 그걸 찾으려고 했을 까, 아마 내가 완벽하게 정직했던 건 그런 얘기를 편지에 적어 보내던 2004년 언제 쯤이 마지막이었을 지도 모른다 생각해 불안했다. 다소 종교적이고 심히 진부했던 그 때나, 그냥 적당히 때 묻은 아저씨 같은 멘트로 세월을 잡아먹던 지난 몇년이 이렇게 갑자기 되살아나 머리를 쪼갤 듯이 파묻힌다. 밤에는 시원하게 달려서 들어왔어 그래, 위스키 기운이 가시면 또 별 생각 없이 지나가겠지. 오늘 한 없이 편안하고 좋았는 데, 마지막에 자리 털고 일어나면서 들이킨 한 잔이 못내 지치게 한다.
거짓말 하는 거 싫어서 아예 사실을 말하기 싫으면 말을 않곤 했다. 지금도 그래서 아예 사람을 피하게 될 때도 있고, 그냥 복잡하면 피해 가자는 게 언젠 가 부턴 몸에 밴 것 같다. 여자들 한테는 그렇게 안 하고 그냥 마음에 없는 말도 하는 걸 배웠는 데 그게 몇 년이 됐는 지 돌이켜 보면, 아무 감정 없이도 천연덕 스럽게 사랑한다느니 말을 한 건 아무리 길게 잡아도 4년은 안 됐을 것 같다. 그리고 사랑한다는 말을 할 정도가 된 사이에선, 한 번은 그렇게 되길 그저 바라던 사이에서 마음에 없는 칭찬을 하기도 했는 데, 평소 말 하는 꼬라지를 생각해 보면 그 표리 부동함에 스스로 놀라고, 그래도 위화감을 느끼지 못 함에 한 번 더 놀라는 모습이 있다. 진실하지 않게 그냥 듣기 좋은 말을 하고 있는 것 보면, 정말 이상하고, 몇 달 있다가 갑자기 속이 쓸리는 기분이 들어 편치가 않다. 그냥 문득 오늘 마리네 집에서 다빗이랑 잘 놀고 들어오다 오랜만에 마신 위스키 때문 인 지, 그 여자 저 여자 좋아할 때 마시던 위스키 콕 때문 인지 그 때 생각, 저 때 생각. 정말 내 모습이 역겨운 데 그걸 아무도 기억하지 않으니 구지 시간을 할애 해서 되짚을 필요가 없나, 나는 결국 적어도 그 몇 명 에게는 그저 사탕 발린 말을 해서 뭔가 얻어내려 했던 조잡한 인간 였다는 데에, 아 뭐 그럴 수도 있지, 앞으론 그러지 않을 것 같아 그래도. 왜 그걸 실패 한 후에 여자 들에게서 그걸 찾으려고 했을 까, 아마 내가 완벽하게 정직했던 건 그런 얘기를 편지에 적어 보내던 2004년 언제 쯤이 마지막이었을 지도 모른다 생각해 불안했다. 다소 종교적이고 심히 진부했던 그 때나, 그냥 적당히 때 묻은 아저씨 같은 멘트로 세월을 잡아먹던 지난 몇년이 이렇게 갑자기 되살아나 머리를 쪼갤 듯이 파묻힌다. 밤에는 시원하게 달려서 들어왔어 그래, 위스키 기운이 가시면 또 별 생각 없이 지나가겠지. 오늘 한 없이 편안하고 좋았는 데, 마지막에 자리 털고 일어나면서 들이킨 한 잔이 못내 지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