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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검색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나는 외부에서 검색이 안되는 서비스는 이용하지 않는 게 원칙인 듯 하다. 페이스북이나, 네이버 같은 애들. 
내가 만드는 텍스트도 그러면 외부에서 검색이 되게 하는 게 맞는데, 그건 원칙에는 부합하나 성격에 맞질 않네 이건 뭐.. 
결론은 우물쭈물. 

지난 주엔 몇 달 만에 예배를 봤다. 그 동안 머리 속에 막연히, 신이  나에게 이런 저런 것을 끝내 허락하지 않았음에 대한 서운함이 있었다. 그렇게 되도록 만들어 주신 것 같다 다 흐트러 진 뒤의 아쉬움이 있었는 데, 일요일에, 문득 생각이 든 건, 너 잘되라고 허락하지 않은 거야.. 이게 사실 기독교의 전형적인 애드혹 사고긴 하다; 아 이런 저런 잘 안된 일이 다시 보니 더 잘 되라는 것이구나. 이게 묘하게 사실, 저 쪽에서 얘기하는 승리적 사고랑 겹침. 그리고 그런 사고 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성실하면서 생각이 없으면 무서운 일이 벌어지곤 한다. 
그래도 내 경우엔 정말, 더 잘 된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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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리클레도 훌륭한 분이셨다.
http://en.wikipedia.org/wiki/Peter_Gustav_Lejeune_Dirichlet
확실히 전전에는 독일에서 공부가 성했어..  
요샌 음 느낌이, 점점 품이 올라오는 느낌 듬. 크게는 연구비고, 작게는 영어 사용 확산, 학제 개편 등. 한 10년 후 쯤 보면 어떻게 돼 있을 지 궁금함. 나라 별 말고 또 인터넷으로 개방 대학, 온라인 고급 교육의 확산이 학술에 어떤 영향 줄 지도 흥미 있는 주제다. 다만 컴퓨터 프로그래밍이나 예술 활동하고 좀 다른 건, 연구비 문제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고등-고등 교육이 기본적으로 인내력을 시험하는 면이 있어서 아무리 접근성이 좋아져도 어느 정도 강제력을 가지지 않는 최후의 몇 과정을 개인이 재택으로 성공적으로 수행 할 수 있냐 의문.
좀 더 깨고 말하면, 인터넷으로 교수가 갈구는 것 까지 재현하긴 어렵잖아?
 
크라우드 펀딩이나 링크드인, 스택 익스체인지, 리서치 게이트 같은 것 보면 뭐가 좀 다른 방식의 학술도 어쩌면 가능하겠다 싶지만, 여전히 소자본 (화폐로나 비화폐로나) 예술에 비해 영화나 뮤지컬 같은 덩어리 큰 예술 장르에서 기존의 방식이 고수되는 것 보면 네트 통한 방식에 고유의 한계가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함. 문인이나 사진, 팝 음악 같은 장르에서 프로와 아마추어의 벽이 사실상 무너진 것에 비해 여전히 사람이 직접 모여서 돈을 끌어와서 장기간 수행해야 하는 프로젝트는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기 힘들어 보인다. 프로그래밍 쪽에선 꽤 오래 전 부터 소스관리 시스템과 각종 협업 시스템을 이용해서 이미 대형 프로젝트들이 성공적으로 돌아가고 있지만, 그건 문서화와 규격화가 잘 된 프로그래밍이란 장르의 특성이라고 본다. 다르게 말하면, 기타 자연과학에는 아직 컴파일러와 스탠다드 라이브러리가 없다. 컴파일러가 있으면 솔로잉 하는 늑대들이 더 많이 생기겠지. 생태학으로 끌어와서 보면 컴파일러 개발에는 이론적 한계가 있고, 그건 중간수의 과학이란 말로도 설명할 수 있지만 지식과 과학의 본질에 대해 과학철학 적으로 뭔가, 규격화가 안되는 게 있다고 보는 게 더 좋은 해설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