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어떻게 정신 건강을 유지 할 수 있는지 신기하다는 말을 어제 들었다. 무척 아픈 친구, 어려운 친구의 질문. 나는 우선, 잘 하지 못하고 있으나 다만 노력할 따름이라 대답했다. 정신이 건강치 않다는 건 어디서도 먹히지 않는 이유라서, 더 이상 나 스스로에게도 하길 그만 두었을 뿐이라고. 그냥 아픈 건 용인 될 수 없으니 아프지 않기로 한다, 그걸 위해 종종 얘기 했던, just do not think about it 을 소개했다.
요새 몇 차례, 감정을 잘 건사하지 못 한 때가 있었다. 권해지지 않을 작은 폭발이 그리 적절하지 않은 장소에서 사람과 있었다. 이런 경험은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다. 역시 참았어야 하고, 혹은 예방 했어야 한다. 한 번은 나에게 물었다 곁의 누군가가. 왜 자꾸 충돌하는가? 충돌하는 것이 습관적이라면 그건 너의 문제일 소지가 있다는 지적. 정확함에 놀라 아플 겨를 도 없이 찔렸던 질문이었다. 나는 왜 충돌 하는가 란 질문을 놓고 그래서 며칠은 고민을 더 했다. 항상 그렇듯, 나는 변명과 그에 대한 공박, 합의와 그의 역전 그리고 대단원 까지 내 마음 속에서 치러냈다. 긴 토의 끝에 나온 결론은, 결국 칠 팔 할은 내 성격이 괴팍한 게 팔자려니 하는, 그러니 그에 순응하듯. .
난 순치라는 말을 별 이유도 없이 두려워 했다. 스물 세 살 이후 무엇을 내가 할 때 마다 난 순치란 팻말을 저 쪽 벽에 걸어 놓고 그 그림자 속에 들어가지 않으려 애썼다. 정확히 그 때 내가 두려워 했던 순치가 무엇 이었는 지 지금은 기억이 뚜렷하지 않다. 그저 내가 하기 싫은 일엔 순치란 라벨을 붙이고, 하고 싶은 일엔 진실하단 치장을 했던 건 아닐 까, 지금도 아마, 혹시, 그렇다면 어떡하지, 나는 어떡하지, 길에서 한동안 멈추었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 물망에 올랐다는 기사를 보고, 다시 어려웠던 그의 삶의 목표에 대한 제안을 곱씹었다. 그러나 즐겁게 살고 싶다, 는 것의 어려움에 대해. 그 말을 모든 단어가 어렵다. 그러나, 즐겁게, 살고, 싶다. 이겨내야 하고, 사랑해야 하고, 죽지 않아야 하며, 의지가 꺾이지 않아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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