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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무언가, 어릴 때 였는 데, 아마도 사춘기에 접어들기는 이른 나이였을 것이다. 어리지도 않고 사춘기에 접어 들지도 않은 무언가 어중띠던 나이. 선생님이던 친구는 그런 애들을 보며 중닭 같다, 고 했다. 아마 중닭이 조금 못 된 크고 못생긴 병아리 같던 나이. 그런 날 중에 집에 누구나 하나씩 가지고 있던, 전축에 손을 댔던 적이 몇 번 있다. 무언가 알 수 없는 글자가 잔뜩 씌여져 있는 레코드 판을 자못 심각한 표정으로 들여다 보기도 하고, 언제나 비어 있던 집에서 혼자 공상을 하다 지친 그런 때는 가끔 판을 얹어 돌려 보기도 했다. 무슨 뜻 인지 모르고 눌러 보던 33과 1/3이란 스위치, 여기저기 꽂혀 있던 오디오 잡지를 뒤적이다 발견한 그 앨범의 이름은 무언가, 였다. 국한문 혼용의 끝자락 이기도 ..
서머 인 더 파크 http://www.allmusic.com/album/release/summer-in-the-park-mr0003369202인공지능 님에게 추천 받아 요즘 밤에 틀어 놓는 음악이다. 늘보 모드 발동음. 엘가도 있고, 생상스도, 라벨도 있고 그런 앨범.
올만에 후배랑 잠깐 얘기를 했다. 좋은 사람이냐고 물어서, 나랑 결혼하는 걸 보면 착한 건 분명하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덧붙였다, 지금 생각해 보니 좀 모자란 것 같기도 하다고, 같은 이유로. 다른 후배는 결혼에 대해 조언을 해 달라고 했더니, 결혼을 하지 마세요 라고 했다. 글쎄, 주위에서 보면 아무 걱정 없이 사는 사람은 십 퍼 센트 정도, 나머지는 뭐 정도의 차이가 있으나 고민도 있고, 어려움도 조금씩 있고. 보람을 느낀다는 비율은 그 보다 높고, 후회하는 비율은 대략 30대만 놓고 보면 삼, 아니면 사할 조금 못 되는 것 같다. ----올만에 뭔가 괴로워 하면서 답을 찾아가고 있다. 지난 주에는 mutual information 가지고 엄청 씨름 했으나 그건 즐거웠던 반면.. 정리하면.. 평년 대비 올 ..
홍개 아쏘니 자라섬 들렀다 집에 와서 자고 가심
꽃의 왈츠 오늘 제목 알았다. 밤에 라디오에서 나와서 선곡표 찾아보고. 라디오에서 나온 연주는 이 쪽 인 것 같고 (안드레 프레빈 런던 심포니) 가무 버전
산책 중 학교 호숫가에 문고가 있었다. 그냥 편하게 읽기 좋았다. 잠깐이지만 좋았다 점심.
shine shine o.s.t. 가 애플뮤직에 올라와 있어 듣고 있다. 영화관에서 봤던게 아주 오래전 일 인데, 빗방울을 처음 들을 수 있던 기회였다. 내용은 어렴풋하고, 마지막 숲 사이로 비쳐드는 햇빛은 자주 기억하고 했다. 아주 강렬했던 기억. 해가 나무 사이로 비집고 들어오는 길을 차로 빠르게 달렸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배들리 드로운의 shining 과 두 곡은 한 쌍으로 자리 잡고 있다. 빗방울 듣고, 샤이닝 듣고. 밤인데 안 자고 음악 틀어 놓고 여자 생각, 일 생각, 홈 생각.
어제 생각 정리 간단한 방법이 복잡한 방법 보다 좋다 간단한 방법으로 할 수 있는 연구는 다 했다. 내가 간단한 방법으로 하고 싶은 연구는 이미 다 출간 되었다고 가정해도 무방하다. 내용이 복잡할 때 간단한 방법으로 연구 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복잡하다는 건 어렵다는 것과 다르다. 어렵지만 복잡하지 않은 방법도 있다. 모형의 복잡성은 수식이 복잡한지 여부 보다는 과다 적합 가능성을 기준으로 평가되어야 한다. 수식이 어렵고 파라미터가 많아도 과다 적합을 피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면 (예를 들어 계층형 모형) 수식이 간단하고 파라미터가 적더라도 과다 적합하는 모형에 대해 선호 되어야 한다. 실제로 현대적인 복잡성 평가 기준은 실제 변수 숫자 보다 유효 변수 숫자를 기준으로 한다, dic 등. 간단한 모형으로 복잡한 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