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에 들어왔다. 어머니가 갑자기 쓰러지셨단 소식에 하루 정도 감각이 없어 기다렸다 다음 날 표를 사고 비행기를 탔다. 항상 건강한 모습만 보다 머리를 모두 깎고 의식을 잃은 모습에 하루 이틀은 어떻게 표정을 지어야 할 지 몰랐다. 아버지의 운전은 느려졌고, 무언가 집 안의 모든 것이 늙어버린 것 같아 슬프다. 20년이 넘게 비춰 보던 같은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도 무척 지치고 무력해 보인다. 어디로 흘러갈 지 아직은 분명하지가 않다 모든 것이. 중환자실은 하루에 두 번, 반 시간 동안 두 명의 직계 가족만 면회가 가능하다. 아침과 저녁엔 혼자 분투하시는 아버지를 돕고자 하는데 쉽지 않고, 귀에서 피가 날 것도 같다. 하루 하루가 더디게 그렇지만 분명 낯선 곳으로 밀려간다. 집엔 어버이날 선물로 보낸 꽃과 책 한 권이 노화를 막으려는 듯 역부족인 듯 분투하고 있었다. 일 년 하고 반 만에 보는 하늘이 무척 탁하고 기운을 꺾는다. 

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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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doi.org/10.1016/j.fcr.2019.03.015

Abstract

Weather-related risks in crop production are not only crucial for farmers but also for market participants and policymakers since securing food supply is an important issue for society. Although crop growth condition and phenology represent essential information regarding such risks, extensive observations of these variables are virtually non-existent in many parts of the world. In this study, we developed an integrative approach to remotely monitor crop growth at a large scale. For corn and soybeans in Iowa and Illinois in the United States (2003–2015), we monitored crop growth and crop phenology with earth observation data and compared it against the United States Department of Agriculture National Agricultural Statistics Service (NASS) crop statistics. For crop phenology, we calculated three phenology metrics (i.e., start of season, end of season, and peak of season) at the pixel level from the MODIS 16-day Normalized Difference Vegetation Index (NDVI). For growth condition, we used two distinct approaches to acquire crop growth condition indicators: a process-based crop growth modeling and a satellite-NDVI-based method. Based on their pixel-wise historical distributions, we monitored relative growth strength and scaled-up that to the state-level. The estimates were compared with the crop progress and condition data of NASS. For the state-level phenology, the avg. root-mean-square-error (RMSE) of the estimates was 8.6 days for the all three metrics after bias correction. The absolute mean errors for the three metrics were smaller than 2.6 days after bias correction. For the condition, the state-level 10-day estimates showed moderate agreements with the observations (avg. RMSE = 10.02%). Notably, the condition estimates were sensitive to the severe degradation in 2003, 2012, and 2013 for both crops. In 2010, 2011 and 2013, unusually high errors occurred at the very beginning stage of growth (DOY 140–150), which attenuated over time. As the cumulative biomass and NDVI showed little change in comparison to the period mean biomass and NDVI for the spikes, this seems to be an error associated with variations in growth timing. Overall, the model using accumulated NDVI (S5) is preferable due to its performance and methodological simplicity. The proposed approach enables us to monitor crop growth for any given period and place where long-term statistics are available. It can be used to assist crop monitoring at large scales.

 

드디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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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마무리

2019.05.02 21:32 from 분류없음

FCR원고는 최종 교정쇄가 나왔고, 여러 기관 소속과 사사에 대한 코멘트를 반영하며 마쳤다. 처음으로 한국 연구자들 끼리만 써 본 논문이었는데, 글쎄, 외로웠다. 나중엔 오히려 마음을 비우고 회람 없이 혼자 진행을 해서 편한 점도 있었다. 영작문도 무언가 최종 방어선이 없는 기분, 혹은 내가 최종 방어선이다 (그러나 허약하다) 라는 기분으로 어떻게든 버텼다. 돌아보면 좋은 추억 일 수도 있지만 지금으로선 힘들었도 당분간 보지 맙시다란 생각이 앞선다. 

베른 학회에서 DL 발표를 했다. UFZ 워크샵에 이어 또 신나서..  마지막 까지 많이 고민했고, 다행히 슬라이드가 너무 많았던 걸 빼곤 괜찮았던 것 같다. 사회 보던 동료가 굉장히 힘들어해서 미안했고, 당분간 잘해 주겠습니다란 생각이 들었다. 우동 소녀가 와서 같이 좀 놀고, 오랜만에 만나도 어제 만난 것처럼 좋았다. 지난 10년 중 가장 좋았던 학회였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제일 활발하게 움직였고,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뭣보다 내가 하고 싶었던 얘기 그간 해 왔던 일을 잘 풀어낼 수 있었다; 작년 스페인 원격탐사 학회의 악몽을 지우기에 충분했다.. 베른은 아인슈타인으로 유명해서 책을 두 권 읽었다. 그래비티 익스프레스와 아인슈타인의 시계 푸앵카레의 지도란 책. 뭔가 조금씩, 가까이 다가가는 기분이 든다. 그래비티 외 두 권의 익스프레스 책에서 묘사하던, 무언가 가까워지는 듯 또 멀어지는 그대의 모습이 떠오른다. 20년, 어쩌면 더 오랜 동안 간직해 오던 질문에 대해 난 이젠 좀 더 분명하게 말 할 수 있고, 그걸 글로 쓸 수 있는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아 기뻤다. 곧 좋은 글과 그림으로 돌아오겠다 다짐한다. 지금의 전지구적 생태/환경 연구는 최소한 한 가지에 대해 덜 말하고 있고 그걸 내가 조금이라도 해 내는 것이 올 해의 큰 숙제라 두었다: 전지구적 인구 이동과 기후/환경 위기의 상호작용은 어떠한 가, 개별 정부, 국제 협의체는 그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케임브리지 회의가 잡혀서 처음으로 영국엘, 그것도 케임브리지를 방문하게 됐다. 홉스봄이 책에서 그리 애정했던 그 곳. 튜링이 있었던 그 곳. 헛소리를 하지 않는 생태학자의 모임이 되길 바라고, 그에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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