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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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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etal breakdown as an emergent property of large-scale behavioural models of land use change 첫 번째 토지이용 모델 논문. 코페르니쿠스 시스템은 일단 discussion 저널에 올라가고 그 뒤에 잘 되면 본 저널로 간다. 일단 디스커션 저널에 출판 까지 됨. 리뷰 잘 될 수 있길.. https://www.earth-syst-dynam-discuss.net/esd-2019-24/ Abstract. Human land use has placed enormous pressure on natural resources and ecosystems worldwide, and may even prompt socio-ecological collapses under some circumstances. Efforts to avoid such collapses are hampered by a lack of knowl..
짐 정리 하다 몇 주 전 엄마 소원이었던 대로 방에 있는 오래된 물건을 치우고 있다. 대부분 내다 버려도 좋을 것들. 직접 만드는 데 참여했던 문집이나 특별한 기억이 있는 책, 앞으로 더 쓰임새가 있을 자료를 빼곤 다 버리고 있다. 아침에 여전히 심란한 마음으로 박스를 뒤엎다가 예전에 다른 여자들을 좋아할 때 만들었던 CD들을 찾았다. 대부분 내다 버렸고, 몇 장은 안에 넣었던 노래가 궁금해 졌다. 신기할 정도로 누구를 어떤 생각을 하며 불법 시디를 구웠을 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 때 무얼 좋아했는 지 그에 대한 단서는 남아 있으리라. 새삼스러운 것 하나는, 분명 저 시디 표지를 붙일 때 나에게 아련한 사랑의 기억은 없었다는 것이다. 18년 정도 됐을 저 표지를 보며, 그래도 그런 기억이 있다 (하지만 아내가 제일..
병실 밤에 병실에서 상태가 호전되어 중환자실에서 내려왔는데, 그 후 경과가 그리 좋지 않아 걱정이다. 병원은 예전과 달라 보호자를 제외하곤 면회도 저녁 시간으로 제한되고, 좋은 쪽으로 많이 바뀌었고, 먹는 약 상세 내역을 인쇄해 주는 등 보다 전문적이 되었단 생각이 든다. 어제 새벽엔 갈등이 심했는데, 내가 사람들에게 나이스하려다 중요한 치료 시간을 놓치는 건 아닌지 두려움이 컸다. 쿨하지 않은 아들이었다면 좋았을 텐데, 그런 생각이 들어 괴로웠다.
1주일 다행히 서씨 셋이 똘똘 뭉쳐 일주일을 보냈다. 하루에 두 번 병원에 갈 때를 빼곤 바깥에서 노트북을 친다거나 야구 공을 치고, 많이 걷고 오르락 내리락 했다. 서울에서 돌아다니면 유독 다리가 아파 곰곰히 생각해 보니, 지형 탓으로 계단이나 비탈을 오르다 내리다 하는 일이 많았다, 가까운 거리여도.
서울, 병원, 탁한 하늘 월요일에 들어왔다. 어머니가 갑자기 쓰러지셨단 소식에 하루 정도 감각이 없어 기다렸다 다음 날 표를 사고 비행기를 탔다. 항상 건강한 모습만 보다 머리를 모두 깎고 의식을 잃은 모습에 하루 이틀은 어떻게 표정을 지어야 할 지 몰랐다. 아버지의 운전은 느려졌고, 무언가 집 안의 모든 것이 늙어버린 것 같아 슬프다. 20년이 넘게 비춰 보던 같은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도 무척 지치고 무력해 보인다. 어디로 흘러갈 지 아직은 분명하지가 않다 모든 것이. 중환자실은 하루에 두 번, 반 시간 동안 두 명의 직계 가족만 면회가 가능하다. 아침과 저녁엔 혼자 분투하시는 아버지를 돕고자 하는데 쉽지 않고, 귀에서 피가 날 것도 같다. 하루 하루가 더디게 그렇지만 분명 낯선 곳으로 밀려간다. 집엔 어버이날 선물로 보낸..
Improving remotely-sensed crop monitoring by NDVI-based crop phenology estimators for corn and soybeans in Iowa and Illinois, USA https://doi.org/10.1016/j.fcr.2019.03.015 Abstract Weather-related risks in crop production are not only crucial for farmers but also for market participants and policymakers since securing food supply is an important issue for society. Although crop growth condition and phenology represent essential information regarding such risks, extensive observations of these variables are virtually non-ex..
4월 마무리 FCR원고는 최종 교정쇄가 나왔고, 여러 기관 소속과 사사에 대한 코멘트를 반영하며 마쳤다. 처음으로 한국 연구자들 끼리만 써 본 논문이었는데, 글쎄, 외로웠다. 나중엔 오히려 마음을 비우고 회람 없이 혼자 진행을 해서 편한 점도 있었다. 영작문도 무언가 최종 방어선이 없는 기분, 혹은 내가 최종 방어선이다 (그러나 허약하다) 라는 기분으로 어떻게든 버텼다. 돌아보면 좋은 추억 일 수도 있지만 지금으로선 힘들었도 당분간 보지 맙시다란 생각이 앞선다. 베른 학회에서 DL 발표를 했다. UFZ 워크샵에 이어 또 신나서.. 마지막 까지 많이 고민했고, 다행히 슬라이드가 너무 많았던 걸 빼곤 괜찮았던 것 같다. 사회 보던 동료가 굉장히 힘들어해서 미안했고, 당분간 잘해 주겠습니다란 생각이 들었다. 우동 소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