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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원격 업데이트라고 적었다가, 검색어 유입이 있을 것 같아서 바꿨다. 적었던 것처럼 주례 회의를 화상으로 하고, 말 할 수 없이 깊은, 하지만 헤어나올 수 있는 상념에 잠겼다. 사람들 얼굴 보고, 소식 듣고 연구 얘기 의논할 수 있어서 화상회의 기술 만드는 회사가 고마웠다. 오늘은 교회 모임하던 친구들이 송별할 때 찍은 사진 보내줘서 보고 한참 보다가 답장을 썼다. 그 곳에 있을 때 항상, 잘 돼서 한국 가야지 했던 것처럼, 지금 심정은 그저, 잘 해서 독일 가야지. 오늘 아침 부터 다시 절절하게, 그저 공부가 하고 싶었어요란 맘으로, 뜬금없이 그렇게 비장한 마음으로 인쇄물과 랩톱을 챙긴다. 흔들리지 않으리라.
camera lucida 거의 다 읽었음. 글쎄, 휙휙 넘겨가며 읽어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진 않고, 보다 표준적인 사진론, 사진 비평에서 잘 잡아내지 못하는 것을 푼크툼이란 개념 빌린 게, 그럴싸 했다, 그 정도로 일단 생각하게 된다. 수잔 손탁은 문장문장이 그럭저럭 논리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읽기 편하다고 생각했는데 바르트는 뭐 어떤 의미로는 정말 그냥 이 얘기도 했다가 저 얘기도 했다가, 번뜩이기도 했다가 지지부진하기도 했다가, 일부러 그랬다고들 하시니 그런가 보다 하지만, 여튼 심심치 않게 읽곤 있는데, 내가 무척 멀리 왔다는 자각이 일었다. 농담 반 섞어서 내 젊은 시절을 너무 LSD 먹고 글 쓰던 미국 신좌익 얘기 들으며 낭비했다고 푸념하기도 했다 며칠 전엔. LSD를 사회적으로 복용해야 달성될 수 있을 것 같은 낭만..
BLUR AND WE ALL SAY DON'T WANT TO BE ALONE WE WEAR THE SAME CLOTHES BECAUSE WE FEEL THE SAME AND KISS WITH DRY LIPS WHEN WE SAY GOODNIGHT END OF THE CENTURY... IT'S NOTHING SPECIAL
저자 오늘 리뷰를 쭉 읽어보는데, 저자 피터 앵커가 아느 네스의 제자였단 걸 알게 됐다. 그리고 오랜 동안 대립해 왔다고. 아느 네스는 생태학 책 보다 보면 항상 심층 생태학의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소개되는 노르웨이 철학자. 계속 책에서 앵커가 현대의 심층생태학 기저에 흐르는 아이디어가 스머츠 등에 의한 형성 시기 얼마나 놀고 있었는지 보여주는데, 아느 네스와의 대립이 어떤 의미 인지 좀 생각해 봄. 야 내가 좀 공부해 보니까 니네 말하는 거 다 엄청 웃겨.. 말도 안 돼 뭐 이런 얘기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책을 통해. 탠슬리와 스머츠 사상의 관계는 리뷰 보면서 좀 더 명확해 졌는데, 탠슬리는 좀 더 자연계를 관리 가능한, 환원해서 평가하고 관리 방안 세워서 인위적으로 조절 가능한 것으로 봤다..
어제 교회 가서 예배 보고 점심 먹었다. 사무실?로 출근? 해서 5장 읽는데 잘 안 읽혔고 - 주 5일제에 몸이 붙었다 - 대신 논문 개요 다듬었다. 저녁엔 홍대 가서 밥 먹고, 사케 한 잔. 듀얼 클래스 키우고 있는 청 얘길, 자주 듣지 못했던 얘길 들은 것 같다. 행복해 하는 것,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말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 창의적인 일을 하는 것은 소득 면에서 안정성이 떨어지는 것 외에도, 매일매일의 인지 부하가 심각하다. 소득 안정성 보다 매일 매일 해야 하는 그 고민의 무게가 더 견디기 힘든 것이 아닐까, 그 안에서 만족하고 행복해 하는 것이 어려운 것 아닐까, 뭐 그런 맥락에서. 그 불안, 그 공포, 그게 그래도 인간다운 것이라 나는 여전히 믿는다.
5장 점입가경; 점점 책(을 복사한 종이 위에) '놀고 있네' 식으로 메모하는 횟수가 증가하고 있다. 뷰스 교수는 나중엔 신나서 원래 없던 공식적 인종분리 장벽을 대학에 설치하기도 했다. 스머츠의 정치적 행동은 신실한 종교적, 과학적 신념에 근거하고 있었고, 인기도 엄청 많았고, 여튼 재밌어. 뷰스는 학제간 통합과 전일적 접근을 엄청나게 강조했는데, 이걸 대학 행정에도 점점 적용하면서 human ecology에 관한 책을 쓰기도 했고, 그 휴먼 이콜로지 안에 왜 인종은 분리되어야 하는가 왜 흑인은 그 모양 그 꼬라지로 살고 있는가 등에 대한 소위 '과학적' 설명이 가득했다. 좀 한 걸음 떨어져서, 생각해 보면, 전체는 부분의 합 보다 크다 - 인기 있는 말이지만 사실 스머츠가 전매 특허처럼 내세우던 - 말에서..
OSX에서 동적 GPU 변환 - GPU 이용할 때 R에서 테스트 해 봄. OpenCL이나 gputools 쓰는 순 간 외장 그래픽 (NVIDIA)로 전환되고, R을 종료할 때 까지 그 상태에 머물러 있음. 성능만 생각하면 신경 쓰지 않고 그냥 쓰면 되고, 배터리 생각하면 GPU 사용 후 R을 종료시켜줘야 할 듯. 뭐.. 그리고 새 랩톱 무척 빠르다. 이제 슬슬 분석 다시 돌리고, 마무리 해야겠다. 어제는 imperial ecology 4장 다 읽었고, 이제 글 쓰기 시작. 4장에선 전일론적 입장을 이어가는 필립의 주장을 세세히 소개한 후, 막판에 탠슬리의 엄청난 공박이 이어짐. 이 공박이 꽤 유명하다고 한다. 바이오틱 커뮤니티 vs. 이코시스템. 극단적으로, 필립은 아프리카의 원주민 사회 발달을 반대하기 까지 했다. 자연과의 낭만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
오늘 세미나. 논문 두 개 읽었고 일본 출장 다녀오신 박 박사님 발표. 두 번째 논문은 아티팩트에 대한 거였고, 대충 요약하라면, 야 니네 논문 낸 거 사실 다시 엄밀히 분석해 보면 결론 제대로 도출된 거 별로 없다, 이 정도. 디버서티와 해발고도의 다양성 사이에 선형의 상관관계를 끌어낸 오십 개 정도의 논문을 분석 해 본 결과 선형 관계가 유의한 건 6 개 밖에 없었다. 반절 정도는 유의하지 않게 나왔고, 반절 정도는 선형이 아니라 쿼드라틱한 관계를 보임. 여기까지는 아티팩트랑 관련 없지만, 뒤에 로그 취하는 것 얘기하면서 아티팩트 얘기 덧붙여짐. 뭐, 재밌었다 나름. 박 박사님 발표 들으면선, 한국에서 식생에 비해 동물이 연구 여건이 좋지 않음을 알게 됨. 식생이라고 돈이 펑펑 나오고 하는 것도 아닌데, ..